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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주는 위로

[꿈 -황인숙] 네가 나오는 그 순간, 아, 꿈이구나

by 에버소울 펫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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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게 또박또박 따박 따박 한 글자 한 글자 한 단어 한 단어 한 문장 한 문장 읽고 읽고 생각의 뇌로 읽다 보면 어느새 나모 모르는 사색에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황인숙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사랑이, 이별이, 혹은 죽음이 지나간 자리에서 우리는 '너'를 다시 볼 수 없다.

하지만 꿈에서는 다시 만난다.

그 순간이 현실이 아니란 걸 알게 되는 순간, 우리 마음은 찢어지는 듯하다.

 

그게 바로 그리움의 무게가 아닐까.

너무 무거워서, 이제는 꿈에서도 스스로 속지 않게 된.

시간이 흐르면 그리움도 희미해진다고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렇지는 않더라.

처음에는 그 사람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기뻤는데,

이제는 꿈속에서도 “아, 이건 꿈이구나. 넌 없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그 순간이.... 제일.... 슬프더라.


그리움은 때때로 현실보다 꿈에서 더 선명하더라.

그리고 그 선명함이 때로는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더라.

 

 

이 시는 짧은 시지만, 그 안에는 세월, 사랑, 상실, 그리고 받아들임이라는 주제가 겹겹이 쌓여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시는 읽을수록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건, 그 모든 감정은 '사랑했던 증거'라는 사실.

흑백톤의 추상적인 목탄 드로잉으로, 황인숙 시인의 「꿈」이 지닌 몽환적이면서도 애틋한 감정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인물을 뒷모습으로 구성하여 익명성과 보편성을 부여했으며, 강약 조절이 섬세한 선과 번짐 효과를 통해 감정의 흐릿한 경계와 시간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머무는 시선, 흐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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