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한 편을 읽으면 마음속에 여러 감정과 생각이 떠오릅니다.
여러분과 이 순간을 나누고, 또 다른 시선도 들어보고 싶어요.
밥
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는 너에게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는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는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밥을 씹는다는 것: 밥 한 숟갈에 담긴 의미
살면서 우리는 종종 무엇인가를 많이 하게 되는 순간을 마주한다.
외로울 때는 배부른 줄도 모르고 밥을 퍼먹고,
할 일이 없을 때는 끝도 없이 잠에 빠져들고,
마음이 아플 때는 흐르는 눈물을 어쩌지 못한다.
그럴 때 우리는 묻는다.
"왜 나는 이렇게까지 해야만 할까?"
천양희 시인은 이런 우리에게 한 줄의 답을 던진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감정을 피하지 말고 씹어라
밥을 씹는다는 건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음식을 천천히 씹어야만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것처럼,
삶의 감정들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감정을 피하려고 술을 마시고,
누군가는 일을 미친 듯이 하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또 누군가는 울어버리는 게 답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피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
그 감정은 우리가 소화할 때까지 계속해서 남아 있을 뿐이다.
슬픔도, 외로움도, 권태로움도 결국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감정을 인정하고, 천천히 씹어야 한다.
밥 한 숟갈을 떠서 입안에서 천천히 씹듯이,
지금 느끼는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차근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삶을 소화한다는 것
우리는 늘 ‘이 힘든 시기가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하지만 삶이란 것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한 번도 씹지 않고 삼키려 하면 체하는 것처럼,
한 번도 돌아보지 않고 덮어버린 감정은 언젠가 다시 올라온다.
이 시는 말한다.
"어차피 삶은 네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누군가 대신 살아줄 수 없고,
누군가 대신 아파해 줄 수도 없다.
그러니 결국 우리는 우리가 짊어진 삶을 씹어 소화하는 수밖에 없다.
밥을 씹듯, 삶을 씹으며 나아가기
삶은 때로 너무 버겁고,
어떤 날은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때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한 입씩, 천천히 씹으면 된다.
밥을 먹듯, 삶도 그렇게 소화해 나가면 된다.
그리고 언젠가, 그렇게 씹어낸 하루하루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 것임을 믿으며.
💭 "이 시를 읽고 여러분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여러분만의 해석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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